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경기침체와 광의유동성 흐름

by 이슈브리퍼 2025. 5. 2.
반응형

2025년 5월 현재, 글로벌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한 흐름 속에서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절하고, 시장의 유동성 공급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광의유동성(M2)'이라는 개념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경기침체의 원인과 흐름을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 광의유동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경기침체와 광의유동성 흐름
경기침체와 광의유동성 흐름

1. 경기침체의 현재 흐름

세계 경제는 팬데믹 이후의 회복세가 주춤하며 다시금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은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해 왔지만, 그 여파로 소비와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년간 기준금리를 5%대까지 유지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왔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고, 그 결과 기업들의 투자 활동은 줄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게 되었죠.

이런 흐름 속에서 2025년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전환되었고, 유로존 역시 0%대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 국면으로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고 있으나, 실물경제는 둔화되고 있고 수출 역시 둔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하락세이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러한 경기 침체의 징후들은 곧바로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결국, 현재의 경기침체 흐름은 단순한 경제지표의 하락이 아니라 통화정책과 유동성 공급의 제한으로 인해 발생한 구조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광의유동성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생깁니다.

 

2. 광의유동성이란 무엇인가?

광의유동성(M2)은 쉽게 말해 경제 내에서 비교적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들의 총합을 뜻합니다.

M2는 협의통화(M1)에 정기예금, 저축예금 등과 같은 금융상품까지 포함한 개념이죠. 광의유동성은 일반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판단하거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요 지표로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시중에 유통되는 광의유동성이 많아진다는 것은 기업이나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이 많다는 뜻이며, 반대로 줄어들면 시장이 자금경색 상태에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2025년 기준으로 한국의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3%대로 둔화되었습니다. 이는 2021~2022년 팬데믹 당시 10%대의 폭발적인 증가율과는 확연히 대비됩니다. 당시에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자산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났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미국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M2 증가율이 팬데믹 직후 25%에 육박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흡수하고, 민간의 소비 및 투자가 위축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광의유동성은 단순한 '돈의 양'을 넘어 경제의 활력과 직결된 지표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경기침체의 원인과 현상을 파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3. 경기침체 속 광의유동성의 흐름과 의미

그렇다면 경기침체 국면에서 광의유동성은 어떤 흐름을 보일까요? 그리고 그 흐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우선, 경기침체기에는 대부분의 경제주체들이 소비와 투자에 소극적입니다. 이로 인해 광의유동성의 순환이 느려지고, 자금은 금융기관이나 정부에 '묶여' 있게 되죠. 이는 곧 실물경제로 자금이 흘러들지 않음을 뜻합니다.

2025년 현재, 한국의 광의유동성 흐름도 정체 국면에 있습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M2 잔액은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율은 3%대 초반으로 역대 최저 수준입니다. 이는 경제주체들이 자금을 확보해도 실제로 사용하지 않고, 대기성 자산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금리가 높을수록 단기 예·적금 등의 비유동성 자산으로 자금이 흘러가고, 이는 곧 광의유동성의 '활용도'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쉽게 말해, 돈은 있지만 돌아다니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체된 유동성은 결국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상승, 소비 위축, 고용 감소 등으로 이어져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합니다.

반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유동성 공급을 확대할 경우, 다시금 광의유동성의 흐름이 살아나고 경기가 회복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25년 현재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있어, 통화정책 당국은 금리를 쉽게 내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유동성 확대와 경기부양 사이에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 할 수 있죠.

광의유동성은 단순한 통화량 지표를 넘어서, 현재의 경기 흐름과 경제 심리를 파악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2025년 현재의 경기침체 상황은 유동성의 순환 정체와 긴축적 통화정책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이 보다 정교하고 유연한 유동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으며, 일반 소비자와 투자자들도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