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중산층’의 기준은 해마다 달라지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물가 상승률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사회에서는, 중산층이라는 개념조차 흐릿해지는 경우가 많다. 외벌이 가구는 맞벌이와 달리 소득의 구조가 단일한 만큼 현실적으로 중산층에 속하기 위한 기준이 더 까다롭다. 본 글에서는 2025년 4월 기준, 외벌이 가구가 중산층에 속하려면 어느 정도의 소득과 자산이 필요한지 다양한 자료와 여론을 토대로 살펴본다.
1. 외벌이 가구의 평균 소득과 지출 구조
2025년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외벌이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5.4% 상승한 수치로, 물가 상승률과 맞물려 현실적인 생활수준의 개선보다는 ‘유지’에 가까운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자녀를 둔 외벌이 가구는 교육비, 주거비, 보험료 등 필수 지출이 고정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체감되는 경제적 여유는 매우 제한적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으며, 식료품과 주거 관련 항목의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외벌이 가구가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가처분 소득은 월평균 312만 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서울 및 수도권의 평균 월세 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하지 않은 금액이다.
이러한 현실은 외벌이로는 경제적 자립은 가능하더라도,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한 여유 있는 소비나 자산 축적에는 큰 제약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벌이 가구가 중산층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평균소득 이상의 재정계획과 자산 보유가 필수적이다.
2.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바라본 중산층 기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 관련 카페, SNS 등을 살펴보면 중산층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외벌이 가구의 경우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크다는 점에서 많은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 유명 커뮤니티에서는 “외벌이로 월 1,000만 원은 벌어야 애들 사교육 시키고, 서울 근교 아파트 한 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댓글에서는 실제 생활비 내역을 근거로 외벌이 중산층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 거주하며 자녀 1명을 둔 외벌이 가정의 경우, 월 주거비 150만 원, 교육비 80만 원, 식비 100만 원, 기타 고정비 100만 원 등 총 430만 원 이상의 고정지출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노후 대비 저축이나 비상금 확보 등을 고려하면, 월 700만 원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비로소 ‘안정적인 중산층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많다.
온라인 여론은 점차 “중산층의 기준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단순히 소득이 아닌 자산 형성 능력, 소비 여력,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3. 자산과 주거 기준에서 본 외벌이 중산층
외벌이 가구가 중산층에 속하기 위한 또 다른 중요한 기준은 바로 자산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는 ‘집’이라는 자산이 곧 사회적 계층을 상징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거 형태가 중산층 판단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 2천만 원, 수도권 전체 평균도 9억 원대를 넘겼다. 외벌이 가구가 이 같은 수준의 자산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평가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약 5억 8천만 원이며, 서울의 평균은 6억 9천만 원 수준이다. 그러나 자산 상위 20% 가구는 순자산이 13억 원 이상으로, 중산층 이상 계층과의 격차가 매우 크다. 외벌이로 이 같은 자산을 형성하려면, 상당한 기간의 저축과 부동산 투자, 금융 자산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며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외벌이 가구가 중산층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월 700만 원 이상의 소득, 자산 7~10억 원 수준, 그리고 주거 안정성을 확보해야 가능하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와 대중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외벌이 가정에 대한 사회적 배려나 세제 지원, 주거 지원책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25년 현재, 외벌이 가구가 ‘중산층’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기준이 요구된다. 단순한 소득만으로는 부족하며, 일정 수준의 자산 형성과 소비 여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실질적인 중산층의 삶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외벌이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은 구조적인 문제이기도 하며, 정부와 사회 전반의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각 가정에 맞는 재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과제다.